레핀 모듈러 소방서(소방대) 15004 리뷰, 복제품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

레핀 소방대(소방서) 모듈러 제품인 레핀 15004는 레고 10197 소방대(Fire Brigade)의 복제품이다.

 

레핀의 소방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레핀 제품들은 레고 제품 및 마니아들의 창작품들을 무단 복제하여 출시하는 중국 브릭사다.

 

복제 판매를 하는 곳이긴 하지만, 한번 단종이 되면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는 레고 제품의 성격상 해당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복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브릭사들은 다양하며, 그 중 레핀이 인지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이번 포스팅은 레핀 소방대(소방서) 제품인 15004의 리뷰를 해볼까한다.

제품 박스

제 품 번 호: 15004

제 품 테 마: LEPIN FIRE BRIGADE

브 릭 개 수: 2313개

미 니 피 겨: 4개

구 매 가 격: 60,000원

우선 레핀 소방서 모듈러의 박스를 살펴보면 레고 소방서 모듈러 제품의 박스 디자인과 동일하며, 차이점은 레고 마크를 교모하게 따라한 레핀 로고 정도다.

 

박스의 크기는 레고 어셈블리 스퀘어 정도의 규격이며, 박스 윗부분에 플라스틱 손잡이를 배치했다.

나름 들기 편하게 배려를 한 것 같지만, 박스 종이 자체 무게를 견디기 벅차 플라스틱 손잡이를 이용하는 순간 박스가 찢기며 손잡이가 빠진다.

큰 비닐팩 혹은 양손으로 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대부분 국내에서 구매를 하는 이들은 택배로 수령 받고 제품의 포장을 제거한 뒤 받는 경우가 많기에 크게 문제 생길 일은 없을 것이다.

 

구성품

제품을 개봉하면 독특하게 박스 두개가 있으며, 각 박스는 A와 B가 적혀있다.

 

처음에는 A와 B로 구분을 해둬서 조립 순서대로 브릭 파츠를 분리시켜 둔 센스를 발휘 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 A, B 박스 안 브릭들은 전혀 규칙이 없으며, 심지어 포장 된 폴리백 봉지에는 ‘번호 표시’ 조차 없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레핀 모듈러 제품들에는 번호표가 표시되어 있고, 브릭 품질도 많이 좋아졌다고는 한다.

 

하지만 필자가 구입한 제품은 최초 생산 당시 물건인 지 그런 것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듈러 같은 중대형 제품들의 경우 조립 순서대로 진행을 하지 않으면 모든 브릭을 뜯어서 분류 작업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지치기 일수다.

제품 포장 상태 부터 열받는 데 조립 설명서(인스) 상태는 더욱 가관이다.

돌돌 말린 조립설명서(인스)를 펼치려면 꽤나 애를 먹는다.

어차피 조립 방법이 동일하니 레고 사이트에서 디지털 설명서를 다운받아 조립하는 것도 하나의 대처법이라 할 수 있겠다.

베이스 판의 경우 32x32 규격의 하나의 판 대신 두개의 판으로 나눠진 형태로 레핀 제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가오리마냥 들뜸 현상은 베이스판 자체에서는 찾아 볼 수없다.

미니피겨

레핀 15004 소방대(소방서) 모듈러 역시 레고 소방대 10197와 동일하게 4개의 미니 피겨가 포함되어 있다.

 

미니피겨는 여자 미피 1, 남자 소방관 미피 3개로 구성이 되어 있는 데, 브릭의 결합력은 좋은 편이라 싱바오의 미니피겨 제품처럼 목공풀이나 휴지를 끼워 넣는 등의 골치 아픈 일은 없다.

 

조립 과정

모든 제품이 그러하듯 조립은 바닥 타일 작업부터 시작하는데, 레핀 타일 브릭이 규격이 다 조금씩 틀려 레고 브릭과 같이 촘촘한 바닥 타일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한 바닥 타일 작업을 하면 할수록 고전적인 레핀의 문제! 바로, 베이스판 양쪽이 가오리 마냥 휘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건 레핀 브릭 규격과 플라스틱 성형 문제라 해결 할 방법이 전혀 없다. 결국 오리지널과 가품의 차이.

 

굳이 해결하자면 타일 작업에 사용되는 몇몇 브릭을 완전하게 베이스판에 부착 시키지 않는 정도인 데 그렇게 되면 바닥 들이 울퉁불퉁 하게 보인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위의 디테일 제품 이미지를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제품에 포함 된 각종 장비 액세서리 부분 또한 레고 10197 제품과 동일하게 포함되어 있으며, 액세서리 부품들의 퀄리티는 딱 자기 몫을 하는 정도다.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되는 파트가 없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조립을 할수록 발생 하는데, 브릭 간 규격문제로 인한 벌림 현상, 들뜸현상, 너무 뻑뻑하거나 매우 느슨하거나 등. 다양한 문제를 접한다.

소방대 모듈러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빨간 셔터 부분 역시 잘못 열고 닫다간 조립 했던 브릭 자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참사가 일어난다.

1층의 조립에서 의외로 목공용 풀을 많이 사용했으며 어떤 부분은 레고 정품으로 대처한 곳도 존재한다. 브릭 결합력이 해도 너무할 정도로 약한 부분이 많았다.

 

2층 조립은 그나마 수월하며 조금 즐기며 조립을 할 수 있다.

특히, 벽면을 표현하는 방식이 파리레스토랑, 탐정사무소, 팰리스시네마 모듈러 등과는 달라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조립을 한 파트다.

다만, 소방원들이 긴급 출동 시 이용하는 2층과 1층이 연결 된 파이프 구간에 이용 된 제품의 길이가 딱 맞지 않으며, 직접 길이 측정을 해서 조절해야된다.

3층의 경우 옥상 공간으로 별다른 부분이 존재하지 않지만, ‘1932’ 글자를 브릭으로 표현 한 것이 인상 적이다.

 

여기에도 브릭 결합력의 문제는 당연히 존재하는 데 그중에서도 최악의 결합력을 자랑하는 건 종과 물탱크 뚜껑 부분이다.

 

물탱크 뚜껑은 목공용 풀로도 해결이 되지 않아 접착제로 아예 고정 시켜버렸다. 아무리 놀이 목적이라고 해도 레고 제품들의 물탱크는 이런식으로 되어있지 않다.

결국은 브릭 결합력이 문제인 것이다. 그냥 흘러내리니 뚜껑 분실을 원치 않으면 조용히 접착제로 아예 밀봉 시켜버리자.

 

또한 종 부분 경우도 접착제를 대량 이용했는데, 이곳도 결합력이 최악이며 그냥 흘러내린다. 그리고 종을 고정시키는 노끈의 경우도 너무 길어어 길이 조정을 해줘야 되는 데, 너무 짧게 자를 경우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니 조심하기를 추천한다.

 

제품 평

우여곡절 끝에 완성시킨 레핀 소방대(소방서) 15004를 보고 있자면 겉으로는 레고 정품과의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다.

 

색감 자체도 거의 동일하고 초반에 뒤틀리던 베이스 판이 1, 2, 3층 무게로 인하여 가라앉기 때문.

 

먼저 장점과 단점을 간략하게 언급하면,

 

[장점]

01.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모듈러

02. 미관상 레고와 차이가 없는 모습

[단점]

01. 누락 브릭이 많이 존재하나 애프터 서비스 제공을 받기 힘듬

02. 포장 봉지에 번호 표시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음

03. 브릭 결합력이 너무 안좋음

04. 베이스 판의 뒤틀림 현상

05. 투명 브릭의 스크레치 

기름 떼가 잔뜩 낀 브릭과 형편 없이 구겨진 조립설명서, 취약한 브릭 결합력과 누락브릭 등을 접해보면 짝퉁은 역시 짝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만일, ‘나는 공감 못하겠는데?’ ‘레핀 브릭 결합력은 레고와 차이가 거의 없는데?’ 라고 반문하고 싶다는 이들이 있다면 묻고 싶다.

 

레고 모듈러 제품을 아니 적어도 소형을 제외한 중대형 레고를 얼마나 많이 접했는 지 말이다.

 

적어도 레고 제품을 사용하면 목공풀이나 투명접착제를 사용하는 일은 없다.

좋다. 백번 양보해서 브릭의 상태는 모두 커버가 가능하지만, 투명 브릭들의 퀄리티(스크레치)는 레고 정품 부품으로 대처 말고는 커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해당 포스팅을 읽는 이들이라면 아마 레핀 모듈러 또는 레핀 소방대(소방서) 15004 제품의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주일 것이다.

우선 저렴한 가격으로 단종되어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접해보는 것 만으로 충분히 만족을 하는 이들이라면 구매해도 좋을 것이다.

 

저렴한 가격이자 복제품이 이정도면 수긍이 되는 퀄리티기 때문.

하지만, 복제품을 그것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레고와 완전 같기를 기대하는 이들에겐 차라리 레고 정품 브릭을 이용한 복원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짝퉁을 정품과 같기를 바라며 구매를 하면 그건 정말 도둑놈 심보니 말이다.

 

짝퉁은 짝퉁일 뿐이니까